일본에서 아버지의 날(父の日 치치노히)에 카네이션 대신 선물하는 이것은?
여러분! 지난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선물은 드리셨나요? 저는 멀리 있어서 선물은 못해드리고 용돈을 보내드렸는데요. 저도 이제 가장이 되어서 그런지 어버이날을 대하는 느낌이 옛날하고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좀 더 경건(?) 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자식을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이 있다면 부모님에게는 어버이날이 있죠 ^^ 일년 중 부모님 생신과 함께 가장 큰 의미를 지닌 날인데요. 여러분은 어버이날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카네이션이 떠오르지 않나요? 어렸을 적에는 가슴에 달아드리고는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카네이션 꽃다발이나 화분으로 대체를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일본의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이 아닌 다른 꽃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바로 장미인데요. 일본은 어버이날이 ▶ 어머니의 날(하하노히 母の日)과 아버지의 날, 이렇게 두개로 나뉘어져 있고 어머니의 날에는 카네이션을 선물하지만 아버지의 날에는 장미를 선물합니다.
예전에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는 빨간 장미를 돌아가셨을 때는 흰 장미를 선물하는 관습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아버지의 날을 상징하는 색을 노란색으로 하자는 캠페인 등이 열리면서 노란 장미 또는 노란색 해바라기를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구요. 올해 2015년은 6월 21일입니다. 꽃가게는 물론이고 마트나 상점에서도 어버이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일본 어버이날의 풍경을 간단하게나마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버지의 날 父の日】
▲ 저희 동네 마트에서도 아버지날 선물을 배송해주고 있네요.
▲ 신주쿠 도큐핸즈에 갔을 때도 어버이날 관련 상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일을 하는 아버지들에게 유용한 수첩이나 다이어리 같은 문구류도 선물로 빼놓을 수 없겠죠.
▲ 저희 동네 꽃가게인데요. 아버지의 날(父の日)을 맞이해서 장미와 해바라기를 준비해 놨네요.
▲ 카네이션 대신에 장미를 선물한다니 재미있네요. ^^
▲ 장미는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하는 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일본의 어버이 날인 아버지의 날, 일본의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아버지들이 아버지의 날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라고 하더군요. 설문조사 내용 그대로 그 어떤 선물보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가장 기쁘고 또 그리우신가 봅니다.
아... 갑자기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나려고 그러네요. 역시 포스팅은 밤에 하면 안 되겠어요. 괜히 분위기에 취하는 거 같아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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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포스팅을 하면 어떨까요 ㅎㅎ눈물이 아니라 눈이 감기겠죠
헉 그러네요.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생기겠네요. ㅎ
현금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라... 너무 낭만적이네요.
그래도 현금을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아니면 가족과 식사를 한 후, 자식이 장미꽃과 함께 현금을 드리면 그야말로 금상첨화.ㅋㅋㅋ
제가 너무 타락했네요.ㅜㅜ
그렇죠. ㅎ
일단 식사는 기본으로 하고 선물로 용돈까지 드리면
그보다 더한 효자가 어디 있겠어요. ㅎㅎㅎ
비밀댓글입니다
아버지들의 위치와 위엄이 떨어졌다는 말에 순간 앞이 캄캄해졌어요.
딸아이가 커서 저를 왕따 시킬걸 생각하니 말이죠. ㅠ.ㅠ
왕따 안 당하게 잘해야겠어요.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라... 평범한 행복을 가지는게 쉽지 않군요.
평범하게 산다는 게 참 힘든거더라구요.
요즘은 평범하게만 살아도 성공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치치노히에도 엄마한테 선물, 하하노히에도 엄마한테 선물했던 기억이....
제가 주로 아침에 포스팅하는데 아침엔 졸려서 하품한번하고 한문장쓰고 이런식이랍니다.
어머님만 좋으셨겠네요. ㅎㅎㅎ
저는 주로 저녁에 포스팅 하는데 머리가 몽롱해서 글 이 잘 안 써질때가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