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럼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100엔 스시 체인점, 스시로 スシロー
여러분들 초밥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골 촌놈이라서 한국에 있을 때는 초밥은 부자들만 먹는 음식인 줄 알았는데요. 일본에 와서 보니 초밥의 나라답게 주변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초밥이더라구요. 물론 아주 비싼 고급 초밥도 있지만 말이죠.
일본에는 캇빠스시, 스시로, 하마스시, 쿠라스시 등 유명한 스시 체인점들도 많은데요.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회전초밥집들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저희 동네에 있는 스시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체인점이기 때문에 도쿄에도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여행 오신 분들이 주로 찾으시는 신주쿠나 이케부쿠로 오다이바 등 유명 번화가에는 없다는 게 조금 아쉽네요.
【일본의 국민 회전스시 스시로 回転寿司 スシロー】
▲ 저희 동네에 있는 회전스시 스시로 히카리가오카점입니다.
▲ 사람이 없을 때는 들어오면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는데요. 사람이 많을 때는 사람 수와 테이블석으로 할지 카운터석으로 할지를 먼저 접수를 해야 합니다.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어요.
▲ 접수를 하시면 저 기계에서 번호표가 나옵니다.
▲ 번호표가 나왔습니다. 71번이네요.
▲ 점포 안에 있는 모니터에서 대기시간과 현재 몇 번까지 안내가 되었는지 알 수 있구요. 차례가 되면 점원이 알아서 안내를 해줍니다.
▲ 점포 내부 모습인데요 깔끔하죠?
▲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서 드디어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좌석 위치와 번호가 적혀진 안내판을 받고 자리로 갑니다.
▲ 아이가 있는 걸 보더니 이렇게 좌석 위에 놓을 수 있는 아이용 의자를 가져다주네요. ^^
▲ 테이블 위에는 와사비, 간장, 장어에 뿌려먹는 소스, 생강, 녹차가루가 있구요.
▲ 테이블 위에는 시치미(일곱가지 맛을 내는 일본식 고춧가루)와 컵, 스푼, 물수건, 티슈 등이 있습니다.
▲ 컵에다가 녹차가루를 넣고...
▲ 이렇게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따뜻한 녹차가 완성!
▲ 자∼ 그럼 주위를 맴돌고 있는 초밥을 가져다 먹어 볼까요?
▲ 여기서 잠깐!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 초밥에 내가 먹고 싶은 게 없다거나 바로 만든 초밥을 먹고 싶을 때는 주문을 할 수 있는데요. 일본어를 모르셔도 됩니다. 점원한테 주문하는 게 아니거든요. 테이블마다 그 자리를 나타내는 색상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요. 제 자리는 분홍색이네요. 이 색상을 잘 기억하시구요. 이유는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 빙글빙글 돌고 있는 초밥들 위로 모니터가 보이시죠? 바로 저 모니터로 주문을 합니다.
▲ 모니터를 터치하시면 메뉴들이 나오구요. 초밥과 수량을 선택한 후 주문 버튼을 터치하면 왼쪽 아래 그림처럼 분홍색 라벨이 붙은 그릇 위에 초밥이 올려져 나온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그리고 주문한 초밥이 내 좌석 가까이 오면 신기하게도 모니터에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아래에 동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세요. 일본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신기해했었죠. 역시 초밥의 나라구나라면서 말이죠 ^^
▲ 이렇게 분홍색 그릇 위에 초밥이 올려져 나옵니다.
▲ 주문한 초밥이 나올 때의 모습이에요. 재미있죠? 초밥이 언제 나오나 혹시 지나가지는 않았나 노심초사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친절히 알려주니까요.
▲ 저희는 회전초밥집에 오면 항상 제일 먼저 주문하는 게 미소시루(된장국)이랍니다. 초밥 먹다가 뜨끈한 미소시루를 조금씩 마시면 참 잘 어울리거든요. 이번에도 미소시루를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와이프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초밥 나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려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우동 사진으로 대신할게요. ^^
▲ 아까 보신 터치스크린으로 주문을 하실 때 와사비를 빼고 주문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반대로 와사비를 더 넣어서 드시고 싶은 분들은 테이블에 있는 와사비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따로 와사비 그릇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초밥을 하나 먹은 다음에 그 접시에 간장을 뿌리고 와사비를 풀어서 드시면 돼요.
▲ 테이블에 있는 생강도 빈 그릇에 조금씩 덜어서 드시면 되구요. 절대로 통에 있는 걸 젓가락으로 그냥 드시면 안 돼요^^
▲ 샤몽(연어), 마다이(돔), 마구로(참치), 아나고(붕장어)
▲ 아부리샤몽(살짝 익힌 연어), 아보카도에비(새우), 아부리마구로(살짝 익힌 참치), 토비코(날치알 김말이)
▲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인데요. 전 왠지 저렇게 생선 껍질째로 올려져 있는 초밥에는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 와사비를 무지하게 좋아하는지라 항상 이렇게 듬뿍 올려서 먹습니다. 코 끝 찡해지는 느낌이 좋거든요. ㅎㅎㅎ
▲ 원래는 한 접시에 두 개가 올려져 있는데요. 추천 메뉴라고 해서 좀 더 신경 쓴 메뉴들은 이렇게 한 개씩만 올려져 있습니다. 두 개 먹을 가격으로 한 개를 먹는 거지만 올려져 있는 네타(일본어로 밥 위에 올려져 있는 생선이나 재료들을 ‘네타’라고 합니다.)의 크기나 질이 한 수 위죠^^
▲ 장어는 소스가 뿌려져 있지 않은 상태로 나오니, 테이블에 있는 달달한 소스를 뿌려서 드시면 됩니다.
▲ 제가 엄청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연어!
▲ 이 녀석도 추천메뉴여서 그런지 네타가 크네요.
▲ 연어를 간장에 찍은 다음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연어가 살살 녹습니다.
▲ 와이프랑 둘이 가서, 아니 아이까지 셋이군요. 동그란 접시 19개, 네모난 접시 1개, 미소시루 1개, 우동 1개를 먹었습니다. 동그란 접시는 색깔에 관계없이 한 접시당 100엔 + 소비세구요. 네모난 접시는 180엔 + 소비세에요. 우동과 미소시루는 200엔 정도였던 거 같네요.
▲ 그럼 다 먹었으니 계산을 해야겠죠? 오카이케이(お会計)라고 적혀진 버튼을 누르면 점원이 옵니다.
▲ 좀 전에 쌓아뒀던 접시를 세어 본 후, 처음 들어올 때 받았던 자리 안내판의 반대쪽 면에 있는 바코드에 가격을 입력해주는데요, 이걸 가지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하시면 됩니다.
와이프가 임신 중이라서 날 것은 되도록이면 먹지 않고 있는 중이라서 초밥도 한동안 참고 있었는데요. 와이프가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주말에 시간을 내서 먹었습니다. (사실은 집에서 5분 거리라는...^^)
물론 와이프는 주로 익힌 녀석들만 골라서 먹었구요. 저도 정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과식을 해버렸네요.
스시로,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자랑하는 회전초밥집입니다. 번화가에는 잘 없기 때문에 관광 오시는 분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혹시라도 관광 오셨다가 스시로 간판을 보게 되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스시로 홈페이지 : http://www.akindo-sushir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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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스시 먹기 위한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군요 ..
전어스시 .. 저는 먹어보고 싶은데요 .. 한국에는 없어서 .. ^^
네, 역시 스시의 나라답게 시스템에 잘 갖춰져 있더라구요.
근데 한국에는 전어스시가 없군요.
전 등푸른 생선 스시는 잘 못 먹어서요. ㅎㅎㅎ
쫌 있음 점심시간인데, 큰일났네요... @_@
민경아빠님을 힘드시게 먹거리 포스팅 자주자주 올려야겠는데요? ㅎ
제가 찾던 스타일의 초밥이네요.
요즘은 네타는 크고 길게, 밥은 작게 만들어서 초밥을 먹는건지 사시미를 먹는건지 헷갈리거든요.
그런데 전어를 안드시다니, 저는 전어, 전갱이, 고등어만 찾아서 먹는데...ㅋㅋㅋ
급 스시가 땡기기 시작합니다.
책임지세요.
먹고 싶잖아요.ㅜㅜ
진짜요? 전어, 전갱이, 고등어를 좋아하시다니 대단하세요. ^^
근데 책임지라니요!!! 김떡순 어떻게 하실거에요.
초밥은 한국에서도 팔지만 김떡순은 일본에서 찾기 힘들단 말이에요. ㅠ.ㅠ
오 재미있네요 회전초밥이 ㅋ_ㅋ
보는재미, 먹는재미가 있어요.
전 입이 싸서 그런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주는 정통 스시집보다
이런 회전스시가 맘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저도 오늘 친구들과 만나 신도림에 있는 초밥 뷔페에 다녀왔습니다.
1인당 약 17000원 정도 했는데, 아주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런대로 뭐 괜찮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저도 사진 찍어올 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먹기 급급해 놓쳤어요. ^^;
음식 앞에 놓고 사진찍기가 참 힘들죠.
저도 사진 찍으면서 먹느라고 신경이 온통 포스팅에만 가 있어서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오~ 단새우하고 연어가 정말 맛있어보여요!
가족분들과 맛있는 외식 하셨겠네요.
아내분도 귀여운 아기가 태어나면 날생선 초밥을 맛있게 드실 수 있겠죠 :D
새우, 연어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ㅎ
특히 저는 연어를 또 엄청 좋아하거든요.
와이프도 날것 맘껏 먹는 날을 벼르고 있어요.^^
다음에 도쿄 가면 꼭 가보고 싶네요^^
저는 입이 고급스럽지 못해서 그런지 이런 회전스시집도 맛있더라구요.
싸서 부담도 없구요.^^
한국도 스시로가 들어와있어요. 저도 일본에서 스시로를 다녀온후 한국에서 그때 그 맛을 그리우ㅏ하면 찾았는데 많은 부분에서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초밥은 일본에서 먹는게 젤 맛나더라구요. 가격도 휠씬 저렴하고~
스시로가 한국까지 진출했군요. ^^
같은 스시로인데도 한국하고 일본이 다른가 보네요.
역시 뭐든 본고장에서 먹어야하나봐요. ㅎㅎㅎ
듣기로는 마감시간 전에 서비스타임을 이용하면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싸게 먹을 수 있다던데요?
저는 마감시간 임박해서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본 마트 음식도 마감시간이 되면 세일을 하니 스시로도 세일할 거 같네요. ^^
아~~
자꾸 생각나네요. 또 먹고싶어서. 딸이 히카리카오카 덴샤역 앞에 살아 여러번 갔었는데.
최고예요.
맛있죠. 저도 가족들과 자주 가는 곳이에요.
또가고 싶어요. 자꾸 생각나는 스시로.
딸이 히카리가오카 덴샤역앞에 살아 갈때마다 몇번 가는곳이예요.
따님분이 히카리가오카에 사시는군요. 히카리가오카 정말 좋은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