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반성하게 만드는 그들의 친절함 |
저희 동네 마트에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불편한 장애인이 장을 본 후 계산을 하는데
점원의 대응이 놀라웠습니다.
그들의 몸에 베인 친절함이 언제부턴가 잊고 지내던 배려란 단어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이리저리 부딪히며 살다보니
어느새부턴가 남을 배려하기 보단 내가 편해야 하고 내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고 있었는데...
초등학생때 배웠던 배려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트 LIVING]
손을 움직이는 것 조차 불편해 보일 정도로
몸이 불편한 분이 계산을 하고 계시더군요.
점원이 계산 후 잔액을 지갑에 넣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갑을 들고 어디로 가네요...
뭐하려고 그러지?
계산대에서 나와서 몸이 불편한 손님의 가방에 지갑을 넣어 줬습니다.
그리고 또...
장 본 가방을 들더니...
손님의 휠체어 뒤에 실어 줬습니다.
주말이라 줄 서있는 사람도 많았는데 누구하나 불평 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손님의 지갑에 잔돈을 넣어주고 그 지갑을 또 가방에 넣어주고
짐까지 휠체어에 실어주는 행동들이 마치 훈련이라도 받은 사람처럼 전혀 어색함 없이 이루어 졌습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과연 한국에서라면 어땠을까...
점원이 저런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었을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 불평이 없었을까?
아니, 이 모든걸 떠나서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보러 온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저의 기억속 한국의 이미지가 이렇다는 것에 잠시동안 할말을 잃었고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비추어 보면 한국은 겉은 화려하고 거대해졌지만
그 내면은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장애인도 차별없이 사회 구성원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단순히 마트 점원의 대응만 보고서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것일 수 도 있지만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그 사회를 만드는 바탕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 교훈을 주는 경험이었습니다.
【도쿄히로바 TOKYOHIR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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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사람도 많은 주말에 장보러 나왔어... 라고 했을거 같아요.
저 역시, 도와주는 사람들 보다는 불평하는 사람들 편에 있었을거 같구요.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배려, 어려운 단어가 아닌데, 실천을 못하니 문제겠죠.
오늘따라 제 자신을 다시한번 되돌아 봅니다.
이제 투표하러 갑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부끄러워지더라구요 ㅠ.ㅠ
좀 착해져야 하는데 말이죠
투표 예측 결과를 보니 또 동서로 갈린거 같네요
어쩔 수 없나봐요...
훈훈해지는 광경이네요.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업체 블로그라서 이 아이디로는 간결하게만 댓글 달겠습니다 +_+;
개인 사상이나 의견을 너무 드러내지 말라는 충고가 있었어요 히히..ㅠㅠ)
맘이 따뜻해지는 광경이었어요.
업체 아이디셨군요 ㅎㅎㅎ
충고를 어기시면 안되죠^^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보단 인식이 많이 선진화됐다고 하지만, 중증 장애자들이 밖에 나오기 힘든 것 같아요. 주변에서 바라보는 눈길을 견디기 힘드실 듯.
글구 마트까지 가는데두 환경적으로 장애가 많을 거에요.
좀 더 배려가 근본적인 부분부터 이루어졌음 좋겠네요.
맞아요
점원의 대응도 놀랐지만
그것보다 더 놀랬던건
장애인이 장을 보러 온다는 거였어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생각도 못했을텐데 말이죠...
아직도 무조건 일본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은데..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도 많은 나라라고 생각이 됩니다.
맞아요
일본이 반성해야할 과거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배워야할 부분도 분명 있는것 같아요
많은생각이 스쳐지나가네요 왠지 뭉클하기도 하고 제 자신부터 배려를 다시금 새겨야겠어요
저도 처음 저 광경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반성을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조금 지나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버려서 ㅎㅎㅎ
스카이님 댓글 보고 다시 한번 포스팅 내용 보고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네요^^